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권총 없는 'JSA 비무장화'…이달 내 마무리 수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군 경비병들이 3월28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지역에서 남측을 관측하고 있다. 2018.03.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가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16일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1차 회의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15분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3자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화기·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향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것으로, 앞서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남북은 합의서에서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뢰제거를 시작으로 약 1개월 내에 JSA 비무장화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JSA 본격적인 비무장화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후부터 5일 이내에 초소와 인원, 비자동소총·자동소총과 권총 등 화력장비들을 전부 철수하면서 시작될 예정이다.

JSA 비무장화 조치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남북이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자유롭게 왕래한다는 점이 꼽힌다.

경비근무의 경우, 1953년 정전협정 체제를 복원해 남북 각각 35명(장교5명·병사30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으로만 근무를 하게 된다. 이들은 권총도 휴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15㎝ 너비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고, 비무장상태에서 남북을 경계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근무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왕래가 자유로웠던 도끼만행사건 당시에도 미군은 권총을 차고 근무했다"며 "이번에는 권총까지 제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은 JSA 북측지역 72시간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를,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는 북측 초소를 새로 설치해 남과 북이 근접해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JSA 안에 있는 불필요한 감시장비도 철수하고, 협의를 통해 필요한 감시장비를 설치하며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할 전망이다.

판문점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북한주민, 외국인 관광객, 참관인원들의 자유로운 왕래도 보장된다. 민간인·외국 관광객의 복장 제한도 없어져 기존에 금지됐던 미니스커트, 청바지, 반바지 등의 착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측 판문점 관광객이 많이 늘어 평소에도 20~30여 명의 견학 온 주민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JSA 참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로 제한될 예정이다.

3자 협의체는 JSA 내에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만큼, 월남이나 월북 등을 막기 위한 조치들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은 지난 1일부터 JSA 비무장화 조치 일환으로 각자 관할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 북측은 이 과정에서 5발의 지뢰를 제거했고, 우리측은 아직까지 발견된 지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까지 제거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유엔사가 지뢰 제거가 잘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추가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비무장화 조치 이행방안 및 상호검증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sj87@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