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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남북관계 개선, 북핵 해결과 별개 진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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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철도 연결 등 ‘견제’

비건 특별대표는 유럽 순방

일 언론 “금주 북 최선희 접촉”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철도·도로 연결 및 착공식 일정 마련 등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의 관계 개선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분야별 제품들을 포함, 유엔 제재들을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 측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남북관계의 과속을 견제하면서,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방북 이후 북·미 실무협상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16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16일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담당 외무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북·중·러 차관급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관심은 북·미 실무협상 개최 여부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8일 카운터파트인 최 부상에게 가능한 한 빨리 만나자는 초청장을 보냈지만 이후 실무협상 개최 일정을 두고 양측이 밝힌 내용은 없다. 국무부 관계자도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관해 이 시점에 발표할 회담이나 출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주 내에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서 최 부상을 만나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실무협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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