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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감브리핑]스파이칩 논란 中서버, ICT공공기관 731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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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산하 30개 기관중 11개 기관에서 도입

KT도 57대 보유…민간은 현황파악조차 어려워

뉴스1

신용현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중국 슈퍼마이크로서버에 숨겨져있는 스파이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신용현의원실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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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11곳에서 '스파이칩'을 숨겨 주요기업 정보를 해킹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IT기업 슈퍼마이크로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11개 기관에 설치된 슈퍼마이크로서버는 731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확인된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조속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해당 수치는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관련 자료일 뿐이며,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면서 "현재 해당 기관들에서는 제품을 연구용 서버나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킹의 특성상 한번 뚫리면 중앙시스템까지 침투할 수 있는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 애플과 아마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슈퍼마이크로 서버에 스파이칩이 숨겨져 있었으며, 이를 통해 해킹을 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파이칩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의 작은 크기로, 다른 반도체 칩 속에 숨겨져 있는 등 정보유출과 기밀 탐지를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신 의원은 "기간통신사업자 KT는 슈퍼마이크로서버를 57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다른 민간사업자들은 해당 서버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면서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에서 해당제품을 사용한다면 불안감이 더 높아지는만큼 정부가 전수조사 및 정밀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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