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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원장은 재임 당시 국정원 자금 7억8333만여원으로 국정원 산하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건물 18층에 160평 상당의 ‘호화 사저’를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략연 측이 건물이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건물 내 입주업체가 100여 개가 넘어 국정원장의 주거 목적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반대했지만 원 전 원장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 전 원장은 또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 ‘한국학 설립 펀드’ 명목으로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퇴임 후에 미국에 정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실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원 전 원장은 퇴임 직전인 2013년 3월경 스탠포드대학 아태연구소에 일종의 장학생인 ‘코렛 펠로우(Koret Fellow)’로 초빙돼 출국하려다 출국금지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이 방대하고 원 전 원장이 받고 있는 재판이 많아 오는 11월 27일 오전11시에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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