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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9월 소비자물가 2.5%↑…무역전쟁 속 中 인플레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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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CPI 변동 추이 /사진=중국 통계국 홈페이지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내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류가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월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상반기 1%대에서 최근 2%대로 넘어서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는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2.3%보다도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로써 작년 동기 대비 1∼9월 평균 CPI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최근 물가 상승 폭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1%대를 유지해오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7월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넘어섰고 상승 폭도 계속 커지는 추세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미중간 관세부과 조치가 단행되면서 제품가격 상승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물가상승에서 식품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6%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식품류 가격은 평균보다 낮은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선채소(14.6%), 양고기(11.1%), 과일(10.2%), 계란(7.1%), 가금류(4.4%) 등 생활물가와 밀접한 품목들의 오름폭이 컸다. 중국이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인상 등의 여파로 교통수단용 연료도 작년 동기보다 20.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CPI의 선행 지수로 여겨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월 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3.5%를 약간 웃돌았지만 전월 상승률 4.1%보다는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이는 작년의 기고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PPI와 관련 품목 가운데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 출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급등했다.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 출고가도 작년 동월 대비 24.1% 상승했다.이로써 1∼9월 PPI 평균 상승률은 4.0%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중국내 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기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경제지 차이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CPI 상승률이 2%대를 웃돌고, PPI 상승률은 3%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중앙은행이 안정적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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