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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월드리포트] '일본의 부엌'이라 불렸는데…수산물시장 이전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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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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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이 지난주 83년 만에 이사했습니다.

도쿄 도심 한복판 쓰키지에서 외곽으로 2km가량 떨어진 도요스로 옮겼습니다.

시장 문을 닫고 나흘 동안 수산물과 청과물 시장 전체가 대규모 이사를 단행했습니다.

1935년 설립된 쓰키지 시장은 일본의 부엌이라 불리면서 관광 명소가 됐지만 시설이 너무 낡아 새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하루 거래량이 2천t이 넘는 대형 시장이어서 이전이 결정됐을 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사를 마치고도 일주일 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쓰키지 보다 외곽에 자리한 도요스는 일단 교통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매일 아침 교통체증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산시장 도매상인 : 운반 자동차도 정체가 심하고 손님들이 나가는 것도 크게 막히고 모두 정체됩니다.]

시장 전체 규모가 커져서 이동시간이 늘었다는 점도 바쁜 상인들에게는 큰 결함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시장만 커졌지 개별 점포는 작아졌다는 불만도 이어집니다.

[도매상인 : 조금 더 넓을 줄 알았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좁아요.]

새 건물이지만 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특성이 제대로 반영 안 돼 하수와 오물 처리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이다/도매상인 : 큰 쓰레기를 모두 주의했는데도 여기(배수구)가 막혀 버렸습니다.]

온도 관리에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이다/도매상인 : 의외로 온도가 높아서 습도도 높아지고 냉동 해물들이 상당히 녹아버렸습니다.]

도매 시장은 옮겼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주변 음식점들은 대부분 원래 있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요스 시장 측은 서둘러 일반인들이 새벽 경매를 구경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기에 쓰키지 시장을 계속 지키겠다는 시민들까지 등장해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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