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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W페스타]허인창 "짧은 치마가 외모 표현하는 기준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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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사 쓴 'Dear my daughter' 곡 선봬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래퍼 허인창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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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얘야 짧은 치마가 절대 니 외모를 표현하는 기준이 돼선 안 돼. 그저 넌 너의 자신 그대로 빛을 내 고정된 틀을 깨고 당당히 편견을 밟고 올라.”

힙합 1세대 허인창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SM타운)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힙합곡 ‘Dear my daughter(내 딸에게)’를 선보였다.

올해 W페스타는 ‘Different, Together-다양한 시선, 하나의 공감’이라는 주제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남녀차별 문제에 있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진지한 대화의 자리다. 허인창은 이날 초대가수로 W페스타 무대에 올랐다.

허인창은 직접 쓴 가사에서 긴 머리가 여성의 운명을 결정하고, 짧은 치마가 외모를 표현하는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녀 간에 정해진 역할은 없으니 가슴 속 신념을 따라 고정된 틀을 깨고 당당히 편견에 맞서라는 내용을 담았다.

허인창은 W페스타에 초청받고 일주일 만에 써내려간 이 가사는 2017 그래미 어워드에서 핑크가 밝힌 수상 소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인창은 “당시 여성 차별에 대한 반대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시기였다”며 “그래미어워드에서 핑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데 본인이 상 받는 것에 대한 기쁨보다 딸에게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썼다”고 말했다.

핑크는 2017 그래미어워드 수상소감에서 딸이 “엄마, 난 못생겼지, 머리가 긴 남자아이 같지 않냐”는 질문에 딸 아이에게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핑크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바꿀 필요 없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인창은 최근 남성과 여성 간에 성 대결이 이뤄지는 세태에 대해서 ‘힙합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인창은 “개인적으로 감히 말할 자격은 없지만, 기존 틀에 박혀 있는 관념들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은 가운데 그 관념 속에서 남자들은 실수를 반성해야 한다”며 “힙합을 통해보자면 여성 래퍼들은 더욱 힘을 내서 남성 래퍼들과 자연스럽게 섞인다면 다음 세대에게는 조금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창은 W페스타 참석한 소감으로 “남녀 간의 역할, 여성이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서로 대립하는 것보다 서로 구분 짓지 않은 습관을 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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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래퍼 허인창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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