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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IT, 1조원 들여 인공지능대학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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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래의 이중언어인 양성” 내세워

내년 가을학기부터…학제간 연구 중심

중국 인공굴기전략 맞선 미국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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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이공계대학인 MIT가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들여 인공지능대학을 설립한다.

MIT는 15일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재양성 계획을 발표하고, 이미 자금의 3 분의 2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대학의 정식 명칭은 3억5천만달러를 기부한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맨 회장 이름을 따 ‘MIT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로 정했다.

이 대학은 학제간 연구를 중심 커리큘럼으로 한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코딩을 배우지 않은 대학 졸업생도 입학이 가능하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의 강의를 시작할 이 대학은 50명의 새로운 교수진을 기용할 계획이다. 교수진 중 절반은 컴퓨터과학 부문 출신으로, 나머지 절반은 MIT의 다른 연구 부문 출신으로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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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리프 MIT 총장은 “이 대학의 목표는 ‘미래의 이중언어인(bilinguals of the future)’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이중언어인을 현대 컴퓨터 기술을 잘 쓸 줄 아는 생물학, 화학, 정치학, 역사학, 언어학 전공자들로 규정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MIT의 움직임이 상업적 차원이 아니라 미국 인공지능의 미래에 투자하도록 방아쇠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공지능 추진력을 지적하면서, 과거 미국 정부가 지원한 연구의 결실들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인터넷에 이르는 산업분야에서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해준 점을 상기시켰다.

결국 MIT의 인공지능대학 설립은 중국의 인공지능굴기 전략에 대한 미국의 맞대응인 셈이다. 중국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IT 대기업들을 앞세워 2030년 세계 최강 인공지능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중의 대결이 인공지능 인재양성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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