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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급 디저트 '열풍'…프리미엄 변신한 초코파이·몽쉘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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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하우스 제품 80만개 팔려…몽쉘숍 '매진 행진'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젊은층·중장년층 모두 공략

뉴스1

1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초코파이 하우스에 줄을 선 고객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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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제과업계가 장수 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는 1년도 채 안 돼 매장 수가 10개에 달하는 등 그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롯데제과도 '몽쉘'을 앞세워 잠실 롯데백화점에 몽쉘 프리미엄 케이크숍을 열었다.

모든 소비자들, 특히 젊은 층의 '고급 디저트'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행보다. 앞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제품의 무한 변신…'초코파이하우스'·'몽쉘 케이크숍'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는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9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8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5월에는 도곡본점, 대구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및 6월에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차례로 열며 본격적으로 전국 매장 확대에 나섰다.

현재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지난달에만 서울역, 광명역, 수원역에 연달아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18일 문을 연 초코파이하우스 서울역점은 하루 평균 판매량이 1500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명소에 인접한 백화점, 열차 이용객을 겨냥한 역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제품 종류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나이대에 상관 없이 브랜드가 인지도가 높아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며 "포장 케이스가 고급스럽고 1만원 이내에 가볍게 선물하기 좋다보니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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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부 제품이 모두 팔린 몽쉘 프리미엄 케이크숍 매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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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롯데제과는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에 몽쉘 프리미엄 케이크숍을 오픈했다.'신선한 크림 케이크(Fresh Cream Cake)'라는 콘셉트에 맞춰 파티셰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 몽쉘을 맛볼 수 있다.

제품의 종류는 프리미엄, 프레시 등 수제 몽쉘과 함께 케이크, 음료 등 5가지 종류가 구비됐다. 벨기에산 프리미엄 초콜릿을 사용하고 머랭을 넣은 크림, 견과류와 당절임 과일 등으로 속을 채운 레시피로 맛에 변화를 줬다.

몽쉘 케이크숍은 오픈 이래 하루 500명 정도 방문하고 하루에 약 1500개가 판매되고 있다. 롯데제과에서 예상한 목표치보다 30%이상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기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당시 몽쉘 프레시 제품 중 '오리지널 생크림 듬뿍'과 '화이트 카카오', 프리미엄 '화이트 바닐라'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매장 관계자는 "파티셰가 만든지 얼마 안 돼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픈한지 얼마 안 됐지만, 소비자의 호응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매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 제품의 프리미엄 디저트 열풍, 계속될 것"

이미 식품업계는 디저트 시장에 주목하고 꾸준하게 공을 들여왔다. 빙그레는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 우유'를 앞세워 2016년 4월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를 오픈했다.

뒤이어 다음 해인 2017년 2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옐로우 카페' 2호점을 열었다. 제주점은 660㎡(약 200평) 규모로 66㎡(20평) 수준인 동대문점보다 10배 정도 크다.

두 매장 모두 음료와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며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MD 상품이 진열돼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이같은 프리미엄 디저트 열풍은 장수 제품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층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이미 브랜드에 익숙한 중장년층에는 고급스러운 즐거움을 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까지 새롭게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데 소비자의 입맛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디저트 시장이 성장하는 한 장수 제품의 프리미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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