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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승기] 성능·효율 다 잡은 슈퍼카…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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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온로드 구간 주행 모습./제공 = 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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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파나메라(Panamera)’는 최근 포르쉐 브랜드 성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출시된 2009년 2만2000대에 불과했던 파나메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0% 이상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2만500대가 팔리며 포르쉐의 판매 신기록을 견인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말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뉴 파나메라 4S’를 국내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올해 ‘파나메라 4’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을 연이어 출시, 도약의 고삐를 죄고 있다.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파나메라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포르쉐 4 E-하이브리드를 직접 경험했다.

지난 8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타고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8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로 뉴 파나메라 4와 같은 2.9ℓ 6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이 맞물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뿜어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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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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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차명과 달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채택했다. 보통 PHEV 차량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외부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엔진·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 완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차별점은 주행 모드에 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E-파워·하이브리드·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오토·E-홀드·E-차지 등 3개의 세부 설정이 제공돼 운전자가 배터리 관리를 더욱 능동적으로 할 수 있다.

먼저 주행 모드를 E-파워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밟자 서킷 주행임에도 일반 전기차 같이 무소음에 가까운 주행이 가능했다. E-파워 모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3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시속 14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E-파워 모드로 첫 바퀴를 돈 후 하이브리드 모드 변경, 출발선을 넘어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시속 150km까지 순식간에 도달했다. 빠른 변속 시에도 RPM(분당 엔진 회전수)이 떨어지거나 힘이 손실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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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트랙 주행 모습./제공 = 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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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실내로 전해지는 배기음과 진동이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잦은 페달 조작에도 효율적인 출력 전달과 변속으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고 시프트다운 시 터지는 배기음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서킷 주행의 하이라이트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 출발선을 넘어 직선 구간에서 주행 모드 변경 다이얼 가운데의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자 20초 동안 모든 출력을 토해내며 마치 총알처럼 튀어 나갔다.

서킷 주행을 마친 후에는 인제 스피디움을 출발해 대청봉입구 주차장과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용대관광지 주차장을 지나 다시 인제 스피디움으로 돌아오는 130km의 온로드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당일 내린 폭우로 노면이 젖어있었음에도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발군의 코너링 성능을 발휘했다. 급격한 코너링에도 노면을 꽉 잡고 돌아나갔으며 ‘4도어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승차감 역시 우수했다.

대청봉입구 주차장을 지나 마주한 직선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최대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는 의외로 2톤이 넘는 차체를 자유자재로 제어했다. 고속 구간에서 전기 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될 때 이질감 역시 적었고 가속페달의 응답성이 뛰어나 주행 시 피로감이 덜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2.3km/ℓ며 전기모드와 시스템 합산 최고속도는 각각 140km/h, 278km/h다.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1억57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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