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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PO VIEW] 양현종은 또 한번 기립 박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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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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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난해 10월 26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에이스 양현종의 9이닝 무실점 완봉승 투구를 본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양현종은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관중석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번쩍 들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시리즈 최초의 1-0 완봉승 경기.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1승 1패 균형을 맞춘 뒤 잠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현종은 5차전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타이거즈의 11번째 승리를 확정하는 세이브까지 챙겼다. 한국시리즈 MVP는 당연히 양현종의 몫이었다.

꿈 같은 지난 시즌을 보낸 양현종과 KIA는 올해 험난한 길을 걸었다. 양현종은 정규 시즌 29경기 13승 11패 18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옆구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일부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재활에 전념했다.

KIA는 지난해 우승 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70승 74패 승률 0.486 5위로 간신히 가을 야구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인 4위 넥센 히어로즈는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무조건 잡고 2차전까지 무조건 이겨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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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는 역시나 양현종이었다. 부상으로 등판이 어렵지 않을까 했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며칠 전까지 (양현종의) 부상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 확인해보니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불펜 투구를 50개 정도 던졌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들었다. 잘 던지면 좋겠지만, 내일(16일) 컨디션을 고려할 거다. 우리는 한 경기를 지면 끝이다. 몸 컨디션을 고려해서 스태프와 상의해 양현종이 얼마다 던질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그동안 가을 무대에서 팀을 실망시킨 적이 거의 없다. 포스트시즌 첫해였던 2009년 3경기 7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는데, 2011년 준플레이오프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4경기(선발 2경기)에서는 16⅓이닝 무실점으로 견고했다.

양현종은 부상 변수를 떨치고 여느 때처럼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또 한번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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