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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018 국감]‘中 스파이칩’ 논란 빚은 슈퍼마이크로사 보드…과기부 산하기관 11곳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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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과기부 2차관 "포털·통신사업자 대상 조사…유통망 파악 중"]

‘중국 스파이칩’ 논란을 일으킨 미국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의 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에서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11개 기관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메인보드 제품 731개를 도입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기특성화대학과 한국뇌연구원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기부 산하 30개 기관의 서버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신 의원은 “국내 연구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보드 731개를 쓰고 있고 서버·백업용으로 쓰는 곳도 상당수”라며 “중국 스파이칩으로 인해 우리나라 데이터도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어 과기부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가기관은 국정원에서 조사중이며 포털과 통신 사업자 대상 조사는 우리(과기정통부)가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독점 대리점 체제가 아니라 유통점이 여러곳이어서 현재 유통망을 파악중”이라며 “ 확정감사 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실 자료가 공개된 후 KAIST 관계자는 “반품 또는 환불 절차가 가능한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의원 측 조사는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체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슈퍼마이크로 제품은 수천 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중국 내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한다. 지난 5일 이 업체가 애플,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판매한 서버에서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이 발견돼 논란을 일으켰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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