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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무주택자 청약 소중한 ‘3개의 화살’…내집 사냥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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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13 후속조처’ 내달 시행 북위례 보니]

가점제 100% 무주택자에게

85㎡초과 추첨도 75% 우선 배정

당첨기회 확 넓어져

가점 낮은 무주택자는

전용 85㎡ 이상 노려볼만

‘갈아타기’ 1주택자 틈새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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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과 광역시 등 규제지역 아파트 청약 때 실수요층인 무주택자 우선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후속 조처가 다음달 말 시행에 들어가면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와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청약과열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무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고 1주택자는 그 반대가 됐지만,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무주택자들 사이 ‘청약 가점제’ 경쟁 아래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신혼부부 등 젊은층, 부양가족이 적은 수요자 등이 가점제 적용을 받지 않는 중대형으로 선택지를 옮겨갈 가능성도 열리는 등 무주택자의 청약 전략 ‘셈법’도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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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 업계 말을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입법예고한 데 따라 공포·시행 예정일인 11월 말부터는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에서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할 때 추첨 대상 주택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또 나머지 주택은 무주택자와 입주 뒤 6개월 내 기존주택을 처분하기로 약속한 1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된다. 분양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된다.

이번 청약제도 개편안은 오는 12월 3년 만에 공급이 재개되는 위례새도시 3개 단지 분양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3개 단지가 속한 ‘북위례’는 투기과열지구로, 무주택자 75% 우선공급이 적용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추첨제 물량이 대거 포함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새도시 A3-4a블록 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전용면적 92~102㎡ 1078가구 규모다. 또 지에스(GS)건설이 A3-1블록에 짓는 ‘위례포레자이’ 559가구(전용 95~131㎡), 계룡건설이 A1-6블록에 짓는 ‘계룡리슈빌’ 494가구(전용 105~130㎡)도 모두 중대형이다. 이 가운데 지에스건설은 가장 먼저 이달 말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북위례와 서울·판교·과천 등지의 분양보증심사를 바뀐 청약 규정이 시행될 때까지 연기해 분양이 12월로 미뤄졌다.

부동산 업계에선 북위례 중대형 아파트 청약 판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과 위례새도시 등 중대형 추첨 물량(50%)에는 무주택자보다는 이른바 ‘갈아타기’ 목적의 1주택 소유자들이 많이 몰렸던 게 현실이다. 무주택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한 중소형을 선호하는 데다, 투기과열지구·수도권 공공택지 등 인기지역에선 전용 85㎡ 이하의 경우 100% 무주택자 우선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전용 85㎡ 이하는 청약 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 수가 많은 중장년층이 절대적으로 유리했고 신혼부부 등 젊은층은 불리했다. 이에 따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층이 이번 제도 변화를 계기로 북위례를 포함한 인기지역 전용 85㎡ 초과 주택에 몰릴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주택 청약자의 경우 가점제로 1회 경쟁하고, 여기서 낙첨하면 무주택자끼리 추첨제 물량 75%에 두번째 기회가 있으며, 또 낙첨할 경우 마지막으로 1주택자와 통합해 3번째 추첨기회를 갖게 된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1주택자는 추첨제 물량의 25%를 놓고 두차례에 걸쳐 낙첨된 무주택자들과 경쟁하게 돼 당첨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갈아타기 목적의 1주택자인 경우 높은 분양가 등의 이유로 무주택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을 노리는 게 대안”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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