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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8국감]강신욱 “고용통계 사전제공 기관, 재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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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통계청 개청 이후 첫 단독 국정감사

청장 취임 뒤 통계 사전제공 기관 추가·수정

추경호 “통계청장, 정치적 오해 받을 것”

이데일리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통계청은 1990년 개청 이후 28년 만에 단독 국정감사를 받았다. 황수경 통계청장 경질 논란 이후 단독 국감이 필요하다고 국회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다.[연합뉴스 제공]


[대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강신욱 통계청장이 고용통계를 공표 전에 사전에 제공하는 기관에 대해 재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 청장이 취임 이후 사전제공 기관을 늘린 게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지적 때문이다.

강신욱 청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 보고 재조정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답변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통계청은 ‘고용동향’ 자료를 청와대(경제수석실·일자리수석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국무조정실, 일자리위원회, 한국은행 등 6개 기관에만 사전제공해왔다. 일반 국민들에게 공표되기 전날 오후 3시30분에 자료를 제공했다. 5월15일(4월 고용동향)부터는 기재부 공문에 따라 전날 오후 12시5분에 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강 청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는 제공 대상이 바뀌었다. 9월11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부의장 김광두)지원단에도 ‘8월 고용동향’ 자료를 제공했다. 10월11일에는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위원장 홍장표)에도 ‘9월 고용동향’ 자료 제출했다. 이 결과 현재는 고용동향 사전제공 기관이 8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추 의원은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에 고용동향을 사전에 제공하는 게 왜 필요한가”라며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임명된 그런 청장이란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청장은 홍장표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함께 책을 출간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강 청장은 “통계법상에 사전제공 기관이 다소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다”며 “제가 일부러 지시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법(27조의2)에 따르면 관계 기관이 업무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 통계청은 공표 예정일 전날 낮 12시 이후에 통계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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