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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50주기 맞아 되살아나는 김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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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수영 시인 사망 50주기 맞아

학술대회·문화제·답사 열려

내년 번역작품집·회고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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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한 김수영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김수영 시인의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이 오는 11월과 12월 서울과 중국 길림 일대에서 열린다.

우선 학술대회. 다음달 2일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수영과 21세기-세계문학과 정전”을 주제로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의 ‘김수영과 일본’, 이영준 경희대 교수의 ‘김수영 시전집 편찬 과정’ 등 여러 주제의 발표가 이뤄진다. 다음날인 같은 달 3일엔 연세대학교에서 “김수영과 21세기-시와 삶의 이념”을 주제로 노혜경 시인의 ‘김수영과 여편네, 뮤즈와 타자 사이에서’(가제) 등의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기획위원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김수영론에서 김수영학으로 전환하는 기초를 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문화제와 함께 새로운 연구를 토대로 김수영의 자취를 쫓는 답사도 예정되어 있다. 다음달 10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시민과 함께 하는 기념문화제에선 문학평론가 염무웅과 임헌영의 강연과 함께 시극·무용·움직임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다음달 17일에는 일반인을 상대로 참여자들을 모집해 서울 종로의 생가터와 집 등을 돌아보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오창은 중앙대 교수와 서효인 시인, 정용준 소설가 등이 해설을 맡고, 연극배우 이해성이 현장에서 김수영을 연기한다. 오 교수는 “당시의 지적도와 유족들과의 사전답사로 잘못된 주소로 알려진 구수동 옛집터 등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12월엔 김수영이 연극인으로 활동했던 중국 길림에서 학술대회(7일)와 함께 문학기행(6~9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수영이 몸담았지만 현재는 철거가 예정돼 폐쇄된 상태인 길림시활극단 건물과 김수영이 살았던 집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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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는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담은 학술서적과 백낙청·염무웅의 대담과 이어령의 회고와 함께 젊은 문인들의 산문이 담긴 회고문집 등 출판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나오는 김수영이 직접 번역한 철학과 문학이론, 시, 소설 등을 모은 번역 자료집은 그동안 출간된 적이 없었다. 박수연 충남대 교수는 “앞으로 나올 책에선 답사와 실증적인 자료 조사를 토대로 김수영 시인이 아내(김현경)와 결혼한 연도가 1950년이고 그 이후에 아내와 재결합한 해가 1956년이라는 것을 새롭게 밝혀낸 성과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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