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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용덕 감독의 포용, 송광민 용서했다…PS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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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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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고심 끝에 송광민(35)을 품었다. 용서를 하고 포스트시즌 합류를 결정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한용덕 감독은 서산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던 송광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16일 1군 합류를 통보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1군에 올라오게 된 것이다.

송광민은 지난 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옆구리 통증이 있었지만 한용덕 감독의 눈밖에 난 것이 이유였다. 당시 한용덕 감독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났다"며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에 대해 "그때 가보면 알 것이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재활군에 내려간 뒤 송광민이 몇 차례 한용덕 감독을 찾아 면담을 나눴다. 송광민도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고, 한 감독도 조금씩 마음이 누그러졌다. 송광민이 재활군에서 묵묵히 몸을 만들었고, 진심 어린 반성을 느낀 한 감독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광민이가 몇 번 찾아왔고, 대화를 나눴다. 선수를 죽일 순 없다. 자식 같은 선수를 어느 감독이 죽이고 싶겠나"라며 "한 팀을 이끌어가는 감독으로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광민이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송광민에게 "성숙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준다면 난 아무렇지 않다"고 포용했다. 시즌 막판 불거진 불화설로 인해 송광민이 주눅 들지 않고 고참 역할을 해주길 주문했다. 모든 건 팀을 위한 결정이었고, 한 감독은 용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 선발출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 감독은 "내일(16일) 라이브 배팅을 봐야겠지만 컨디션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시즌 막판 김회성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회성이 선발 3루수로 나서도 한 방이 있는 송광민이 대타로 대기하면 팀에 힘이 실린다.

송광민은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29안타 18홈런 79타점 63득점 OPS .80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이끈 한화 돌풍의 주역이었다. 후반기 햄스트링 부상 이후 페이스가 꺾였지만 두 차례 끝내기 포함 팀 내에서 두 번째 많은 결승타 8개로 결정력을 발휘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자력 3위를 확정한 한화는 송광민을 둘러싼 논란도 해결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 감독의 용서, 포용으로 팀 분위기를 단단히 다졌다. 이제 송광민이 보답할 일만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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