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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브렉시트 협상’ 북아일랜드 국경 놓고 진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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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제 10년새 최악 예상"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EU 정상회의를 사흘 앞에 둔 14일(현지시간)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대표 등 양측 수석대표가 1시간 넘게 만났지만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문제에 관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양측 협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거의 10년만의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르니에 EU 협상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Hard Border)'를 피하려는 '안전장치(backstop)'를 포함해 몇 가지 핵심쟁점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드보더'란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을 확인하거나 통관 절차를 밟도록 해 사람과 물건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약을 받는 것을 말한다.

영국 정부 대변인도 "많은 핵심분야들에서 진정한 진전을 거뒀다"면서도 "'안전장치'와 관련한 미해결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안전장치'와 관련해 만약 영국이 EU와 별도 미래관계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2020년 말인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더라도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탈퇴조건에 관한 브렉시트 협상에서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FT는 메이 총리가 결국 자신이 추진해온 절충안을 내세워 이번주 중 EU와 브렉시트 잠정합의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 산하 경제분석전망 업체인 'EY아이템클럽'은 14일 올해와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하향조정했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4%에서 1.3%로 떨어져 10년만에 최악성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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