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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루과이 꺾은 기세로…파나마도 손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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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루과이전 기분 좋은 승리 이후 하루 동안 '특별 휴가'를 받아 몸과 마음을 충전한 벤투호 태극전사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번엔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치르는 평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이자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36년 만에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잇는다면 낙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만심을 갖지 말기를 당부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 기분 좋은 분위기를 깨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총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은 2승1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37위)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고, 11일 칠레(12위)전에서는 아쉽게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톱스타들이 포진한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2대1로 짜릿한 승전보를 알렸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르는 네 번째 평가전 상대인 파나마는 FIFA 랭킹 70위로 55위인 한국 대표팀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등 최근 성적은 무조건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실험보다는 일단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선발 라인업 역시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벤투 감독 스타일을 유지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크 SV)을 투입한 게 변화라면 변화였다. 다만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교대로 출전시키며 경쟁시켰을 뿐이다.

포백엔 홍철(수원 삼성),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 도쿄), 이용(전북 현대)이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정우영(알 사드)을 기용했다. 그리고 2선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 혹은 황희찬을 썼고 원톱엔 지동원 혹은 황의조가 선발 출격했다.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의 핵심인 손흥민을 아시안컵 이전에는 다시 활용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아시안컵 이전에는 대표팀에 다시 뽑지 않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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