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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백두산은 이미 한겨울…쌓인 눈 인공위성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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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기환경硏 "지난달 30일부터 10㎝ 이상 쌓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부쩍 쌀쌀해진 요즘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는 이미 한겨울이 찾아왔다.

청주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15일 "최근 백두산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것을 인공위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의 인공위성 노아(NOAA)로 관측된 백두산의 적설. 2018.10.15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백두산 해발 2천400m 이상 지점에서 10㎝ 이상의 눈이 쌓인 모습을 미국의 노아(NOAA) 위성을 통해 관측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는 1993년부터 매년 인공위성을 이용해 백두산의 첫 적설을 관측하고 있으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적설을 확인했다.

지난 3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는 백두산 천지를 둘러싸고 눈이 쌓여 흰색의 띠가 넓게 퍼져 있는 장면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천지는 아직 얼지 않아 검은색처럼 나타났다.

천지는 영하 17도 이하가 4∼5일 지속하는 이달 말께나 얼어붙을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천지 역시 얼면 그 위에 눈이 쌓여 인공위성에 백두산 일대가 모두 흰색으로 관측된다고 한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백두산 고지대는 일반지역보다 기온이 약 15∼16도가량 낮아 중부지방보다 겨울이 약 2개월 정도 일찍 시작된다"며 "백두산의 눈은 겨우내 유지되다가 이듬해 6월 초에나 녹는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한국교원대 교수 출신인 정 소장이 2001년 재단법인으로 설립한 곳으로, 각종 기상환경 관련 위성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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