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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대통령 '넥쏘' 깜짝 시승…현대차 수소전기차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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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넥쏘’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 넥쏘에 오른 이유는?’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500m가량 이동한 뒤 현지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국빈 자격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문 대통령의 이번 깜작 일정은 유럽의 한복판인 프랑스에서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려는 현대차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택시가 달리는 파리
파리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 꼽힌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Societe du taxi electrique parisien)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지난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는 현지에서 ‘파란 하늘’의 차량 래핑 이미지로 유명하다.

수소 전기차 탑승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현대차 및 에어리퀴드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시내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반응 등을 묻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2025년까지 佛에 수소전기차 5000대 공급”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 글로벌 동맹을 강화하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16일 프랑스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프랑스 에어리퀴드,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같은 기간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 수소전기차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프랑스 회사로, 현대차와는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인 엔지는 전력 생산, 가스 보급, 에너지 수송 및 저장 인프라, 에너지 사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다.

MOU에 참여한 3사는 향후 프랑스 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투자 및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병행하며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 연료 활용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도 충전 인프라 확대 계기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도 수소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쯤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SPC는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경제 사회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최근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향후 운행 거리가 멀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교통, 트럭 등 물류 밸류체인,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 분야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이 용이한 수소·수소연료전지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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