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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 ‘갤럭시홈’ 선택과 집중?…‘韓-中-美’서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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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전자 ‘갤럭시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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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외신 ”갤럭시홈 올해말 3개국서만 출시, 가격 최소 200달러“

- 전문가들 “사용 언어 확대, AI 경쟁 승패가를 관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이 한국, 미국, 중국 등 3개 시장에서만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공룡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AI 스피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 언어를 확산하는 과제가 경쟁의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미국 대표 IT매체 위버기즈모(Ubergizmo)등 외신은 삼성이 올해 말 AI 스피커를 출시하며, 한국, 미국, 중국 등 3개국에서만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은 최소 200달러(약 22만7000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음성인식 언어의 완성도를 고려해 첫 출시국을 3개국으로 한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 AI서비스 ‘빅스비’는 음성인식 ‘보이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이다.

최근 삼성이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소개한 업그레이드 버전 ‘뉴 빅스비’의 경우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갤럭시홈’도 서비스 기반 국가가 3개국으로 한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신 등의 관측대로 ‘갤럭시홈’이 3개국에서만 출시될 경우, 달아 오르고 있는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경쟁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AI 스피커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는 아마존 알렉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구글도 ’구글홈‘을 통해 국내 안방 무대까지 진출한 상태다.

글로벌 공룡 ICT 기업들의 세계 시장 확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홈의 출시국이 3개국으로 제한될 경우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구글 등이 이미 선점한 세계 AI 스피커 시장에 삼성전자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국가를 빠르게 확산시켜 생태계를 넓히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결국 치열해지는 세계 AI 스피커 시장은 음성 인식 언어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글이 ‘구글홈’의 기반이 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용언어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포르투칼, 힌디어 등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음성 인식은 대화를 잘 알아듣고 적합한 정보까지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텍스트로 언어를 파악하는 것보다 한층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세계 AI 시장의 경쟁은 결국,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국가별 언어가 얼마나 더 많고 더 완성도 있느냐의 기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에서 갤럭시홈을 정식 소개하고, 출시 계획 등의 일정을 발표할 전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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