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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쇼기 살해 사실이면 제재"…트럼프 압박에 사우디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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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타다울지수 3.51% 하락…장중 7% 급락

트럼프,무기 수출 중단 시사…"엄중한 처벌 가능"

사우디는 보복 경고 "국제유가 200달러 갈 수 있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올해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對사우디 무기 판매 차트를 들고 설명 중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쇼기 실종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터키 무기 공급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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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피살 의혹에 따른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자 사우디 증시가 3% 넘게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지수는 전일 대비 264.21포인트(3.51%) 하락한 7266.59에 마감했다.

타다울지수는 이날 카쇼기 사태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중 7% 넘게 급락했다가 장 후반 손실을 다소 만회했다. 타다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188개 종목 중 179개 종목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중지 등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방송된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볼 것이며 엄중할 처벌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가 이번 사우디를 카쇼기 살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는 경제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타다울지수는 9.3%나 하락했다. 또 우버와 버진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우디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 정부는 14일 알아라비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어떤 조치가 취해진다면 사우디는 더 큰 조치로 응답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력이 크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다크힐 알아라비아 사장은 칼럼을 통해 "(배럴당) 80 달러를 넘는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면 아무도 가격이 100 달러, 200 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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