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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우디 "우리 제재하면 더 큰 대응 나설 것"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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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언론인 문제 "책임없다" 입장 번복

알아라비야 "사우디, 30가지 이상 조치 마련"

뉴스1

사우디 아라비아에 의해 납치,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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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실종, 사망한 언론인 문제와 관련해 미국 등 우방국들이 제재를 가하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발끈하고 나섰다. 사우디에 대해 비우호적인 글을 써오던 워싱턴포스트(WP) 자말 카쇼기 칼럼니스트는 사우디 정부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사라졌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제재든 정치적 압력이든 우리를 해치려는 시도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행동(조치)이 이뤄지면 그것보다 더 큰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가 석유 초강대국임을 강조하며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 아라이뱌에에 따르면, 사우디는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30가지 이상의 조치를 마련했다. 여기엔 석유와 무기 판매, 미국과의 정보 교환, 이란과의 화해 가능성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언론인 실종, 살해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동 성명을 밝혔지만 미국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녹화된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우린 진상을 밝혀내 (사우디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가혹하게 처벌할 것"이라면서도 "일자리엔 타격을 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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