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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PO TALK] 손흥민, “PK 내가 못 찼어, 반성할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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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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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손흥민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에 첫 승을 거뒀다. 무려 36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좋은 팀과 경기를 했는데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 좋았다. 팀적으로 결과, 내용에 대해서는 주장으로서 너무나도 만족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PK 실축에 대해서는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계속 생각하면 좀 짜증이 난다. 이제는 더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 안 차려고 한다. 다행히 그럴 때마다 (이)재성, (황)의조가 골을 넣어 구사일생했지만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좀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우루과이 감독은 손흥민을 톱 클래스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서는 “물어봐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 나한테는 가야할 길이 많고, 부족한 게 많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책임을 느낀다. 이겨서 좋지만 나에게 짜증이 난다”고 했다.

이제 손흥민은 마지막 A매치 파나마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승리가 제일 좋다. 팬들이 많이 와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를 다시 앞설 때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지시를 받고 이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묻자 “이기고 있다 보니 위험한 상황인데 빌드업으로 풀어서 나온 게 많았다. 감독님이 이걸 자제해 달라고 이야기했고 내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 자신감도 그렇고, 내가 축구를 경험해본 결과, 빌드업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그 차이가 발생한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 전술 훈련하다가도 멈춰서 이야기한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팬분들이 선수들 때문에 경기를 보려 와주신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따로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경기장에서 승리하는 모습밖에 없다. 너무나도 죄송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내시는 분들이다. 감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선수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 분위기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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