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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잔디 때문에 미끄러진 김영권 "핑계다.명백한 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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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서울 월드컵 권영준 기자] “잔디 문제는 핑계다. 명백한 나의 실수이다.”

김영권(28·광저우 헝다)가 자신의 실수에 잔디를 핑계 삼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서 황의조, 정우영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3전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성과도 크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경기력으로 맞섰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서 9월 A매치에서도 랭킹 12위 칠레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성장했고, 강해졌다. 손흥민은 역시 톱클래스 경기를 선보였다. 한국이라는 팀이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은 김영권의 실수였다. 유일한 실점 장면이기도 하다.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클리어하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이때 우루과이 루카스 토레이라가 공을 가로채 베치노에게 연결했고, 베치노가 밀어넣었다.

김영권은 경기 후 “명백히 내 실수로 실점했다. 동료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가져와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잔디 문제는 핑계다.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안 미끄러졌다. 주어진 상황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영권 일문일답.

- 칠레전과 비교했을 때 수비 조직력은.

“실수를 제외하면 더 탄탄해졌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칠레전을 준비하면서부터 맞춰온 수비 전술을 잘 이어나가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이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실전에서는 조금 더 안전하게 가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빌드업을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과감하게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 독일전 승리 등 경험이 도움이 되나.

“카바니같은 선수와 붙으면 도움이 된다. 카바니 방어에 대해 (장)현수와 많은 얘기를 했다. 오늘 카바니의 장점을 제어하려고 신경쓴 것이 나름대로 주효했다.”

-수비수끼리 가장 강조하는 것은.

“수비 4명끼리 라인 컨트로를 지속해서 강조한다. 흐트러지면 한 번에 상대 공격수에게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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