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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황의조 "디에고 고딘과 경합,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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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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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해결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번의 맞대결 끝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이날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의조는 후반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놓치자 재빠르게 달려들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부터 소속팀에서까지 좋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상당히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오늘은 득점까지 해서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루과이는)워낙 좋은 팀이고 선수들 개인 능력 좋았고 수비 전환이 매우 빨랐다. 짧은 틈에서 우리가 결정해야해서 어려운 경기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팀에 좋은 선수들 많아서 양질의 패스 들어왔고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최전방을 담당한 황의조가 가장 많이 맞대결을 펼친 상대는 다름 아닌 '아틀레티코의 벽' 고딘이었다. 황의조와 고딘은 수 차례 경합을 펼치며 서로를 예의주시했고, 볼 다툼이 있을 때면 몸을 사리지 않았다.

황의조는 "(고딘이)굉장히 파워가 강하더라. 그리고 파워도 파워지만 굉장히 노련하게 플레이했다"면서 "그런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제 자신도 공부하게 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황의조는 이날 득점으로 무려 1095일 만에 대표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전 황의조의 A매치 득점은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이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있긴 한데 그렇게나 시간이 많이 흐른줄은 몰랐다"며 "오늘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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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황의조와 일문일답.

▲ 대표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아시안게임부터 소속팀에서까지 좋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상당히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오늘은 득점까지 해서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우루과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했다
워낙 좋은 팀이다. 선수들 개인 능력 좋았고 수비 전환이 매우 빨랐다. 짧은 틈에서 우리가 결정해야해서 어려운 경기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티미에도 좋은 선수들 많아서 좋은 패스 들어왔고,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디에고 고딘이라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고딘이)굉장히 파워가 강하더라. 그리고 파워도 파워지만 굉장히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그런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제 자신도 공부하게 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보완 점은
움직임 부분에서 좀 더 세밀한 움직임 가져가야 한다. 강팀과 경기를 하게 되면 짧은 사이에 찬스 나기 때문에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과 맞추면 좋은 플레이 나올 것이다.

▲ 후반 4분 때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있었는데
(황)희찬이와 들어가기 전에 많은 이야기 했다. 희찬이가 많이 도와주겠다고 얘기했고, 좋은 드리블 이후 패스가 넘어왔다. 그때 결정지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팬들 위해서라도 득점하고 싶었다. 찬스를 놓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다음에 기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집중했다. 페널티킥도 운이 좋았지만 득점할 수 있었다.

▲ 요즘 워낙 골을 많이 넣고 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 너무 많은 관중들 찾아주셨고 카드섹션부터 많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팬들 앞에서 제가 득점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 손흥민이 페널티킥 실축 후 특별한 말을 했는지
다른 말은 없었다. (손)흥민이 역시 플레이도 좋았고 아시안게임부터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많이 배우고 또 많이 맞춰가면서 플레이 하면 나도 흥민이도 더 좋은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1096일 만에 A매치에서 골 넣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있긴 한데 그렇게나 시간이 많이 흐른줄은 몰랐다. 오늘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 석현준과 교체될 줄 알았나
(석현준이)준비하고 있길래 교체되는구나 싶었다. 그 타이밍에 득점할 수 있어서 운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

▲ 평소엔 좌우로 움직이는데 오늘은 박스에서 움직였다
가운데 중앙 수비를 내 쪽으로 최대한 많이 끌어 당기면 희찬이나 흥민이, (남)태희형 등 주변에게 좋은 기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최대한 중앙 수비를 끌어 당기려 노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기회가 오면 박스에서 결정지으려고 했다. 어찌 보면 잘 됐던 거 같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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