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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 리액션] 정우영의 천금 결승골, "팬들 덕분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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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정우영이 우루과이의 결승골 기쁨을 팬들에게 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으로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다.

'7전 8기'로 이루어진 값진 승리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우루과이에게 내리 6연패를 당하는 등 열세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철옹성 같았던 우루과이의 벽을 두 차례나 무너트리며 감격적인 '첫 승'을 따내며 10월 A매치 2연전의 시작을 산뜻하게 알렸다.

이날 승리에 정우영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기성용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이번 경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방 빌드업에 치중한 기성용과 달리 전방까지 자주 전진해 한국 공격에 큰 보탬이 됐다.

정우영 활약의 백미는 후반전에 터진 결승골이다. 후반 33분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정우영의 발끝에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바니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정우영이 발로 슬쩍 밀어 넣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 아닐 수 없다. 정우영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사실에 대해 "선수로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때까지 우루과이에 한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겨서 다행이다. 그리고 내가 골을 넣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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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의 원천은 '책임감'으로 설명했다. 정우영은 "요즘 축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에 기분이 최고로 좋다.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이 열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에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대뜸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 축구 열기의 온도는 A대표팀 선수들의 발끝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과거 두 번의 참혹했던 월드컵 실패로 인해 한국 축구가 차갑게 식기도 했고, 지금처럼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 언제 그랬냐듯이 인기의 온도가다시 타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대표팀의 책임감도 커진다. 정우영의 말대로 대표팀은 활활 타오르는 축구 열기를 체감하고 있으며,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력하다. 정우영은 "우루과이 같은 강팀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 이 기세를 몰아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쳐, 열기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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