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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시동 꺼짐' 리콜 받았는데 또 고장…정부는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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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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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콜 조치를 받은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일이 한동안 계속된 가운데 그와 비슷하게 달리던 도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 때문에 리콜을 한 현대기아차의 차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부분에 결함이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나 의심스러운데 이런 걱정을 해결해야 할 정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며 멈춰 섭니다.

[미치겠네.]

엔진에서는 경운기 같은 소음이 들립니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차의 K5와 K7에 쓰는 세타2 엔진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내부에 금속 이물질이 있어 결함이 생겼다며 지난해 5월 17만 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했습니다.

기아차 K7을 몰던 39살 정 모 씨도 리콜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습니다.

[정 모 씨/'세타2 엔진' 결함 소비자 : 갓길로 빼긴 뺐는데 당황했죠. 갑자기 시동도 안 걸리고 아무것도 안 되니까.]

같은 경험을 한 운전자들은 현대기아차가 결함을 제대로 파악하고 리콜 발표를 한 건지 또 그걸 정부가 제대로 검증한 건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세타2 엔진' 결함 소비자 : 자발적 리콜에 대해 정부가 인정해주는 자체가 저는 마음에 안 들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주고받은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자발적 리콜 시행 직전 국토부가 적정성 검사, 즉 결함을 제대로 파악한 리콜인지 알아보는 검사를 하라고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지시했고, 연구원은 석 달 안에 결과를 내겠다고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사 결과 보고 시기는 지난해 9월로 미뤄졌다 다시 연말로, 그러다 아예 내년 2월로 3차례나 연기됐습니다.

적정성 검사는 길어도 6개월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박용진 의원/국회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 제대로 된 리콜인지에 대한 적정성 검사 자체도 2년이나 안 하고 있는 거라면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 되는 겁니까.]

문제는 또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있었던 총 956건의 자발적 리콜 가운데 단 10건만 적정성 검사를 했습니다.

자발적 리콜이 대부분 그냥 통과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적정성 검사 자체가 제도만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이행률이 중요하단 거죠.]

국토부는 세밀한 검증을 위해 검사가 늦어지는 것이고 검사 건수가 적은 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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