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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처 딛고 일어선 빙속 김보름 "주변분들의 격려로 용기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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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12일 서울 태릉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피드스케이팅 공인기록회 여자 1,500m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빙상관계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왕따 질주'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8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보름은 12일 서울 태릉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피드스케이팅 공인기록회 여자 1,500m에 출전해 2분 4초 31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이 공식 경기에 나선 건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 이후 처음이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란 머리를 지우고 나타난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곁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의 격려를 듣고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과 함께 나선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뒤로 처진 노선영을 챙기지 않아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집중포화에 시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특정 감사를 통해 경기 영상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뒤 김보름, 박지우가 마지막 바퀴에서 의도적으로 가속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고, 김보름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큰 고통에 시름 했다.

김보름은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났다. 그는 "사실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실전 경기를 치를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주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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