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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양 15만 시민 앞 연설 긴장…김정은, 미리 알려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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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2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평양 능라도 5ㆍ1 경기장에서 연설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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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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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청와대 소정원에서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인 송강이와 곰이를 소개하며 “사실 이 부분에 주목하는 언론들이 별로 없었는데, 제가 지난번 평양 방문 때 평양의 15만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했었다”며 “한편으로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방송을 통해서 그 모습을 보게 될 한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서도 지지받을 수 있는 연설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긴장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잘해낸 것 같다”며 “아주 감격적인 순간이었고 ‘우리 민족이 역시 하나다’라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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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 온 평양 시민들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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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거기에서 꼭 말하고 싶은 것은 김 위원장이 그 연설을 전하면서 아무런, 말하자면 조건을 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사전에 연설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연설의 시간도 전혀 제약하지 않았다”면서 “전적으로 저의 분별에 맡겨 주었는데 그것은 북한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과 함께 김 위원장이 제게 대단한 신뢰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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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에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2018.10.12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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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비커 특파원에게 “(풍산개를) 만져봐도 괜찮다. 아무런 해가 없다”고 권유하며 “이놈이 암놈인데 ‘곰이’고 1년 반 정도 나이가 된다. 이놈은 ‘송강이’인데 아직 어리다. 이제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는 개”라고도 덧붙였다.

비커 특파원이 옷에 붙은 풍산개의 털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 집에 가면 고양이 털이 훨씬 많다”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이번에 북한에서 선물 받은 송강이, 곰이와 함께 반려견 마루와 토리 그리고 반려묘 찡찡이를 키우고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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