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계의 명전술 '트라이앵글 오펜스(삼각대형 공격전술)'를 만들어낸 지도자 텍스 윈터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11일(현지시간) 시카고 불스 구단은 윈터가 전날 캔자스주 맨해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윈터는 1985년 불스 코치로 영입된 후 트라이앵글 오펜스 전략을 NBA에 도입했고,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한 '불스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LA 레이커스에서도 전술의 위력을 다시 발휘했다.
조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윈터 코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전술은 불스가 여섯 차례나 챔피언십을 우승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그는 쉼 없이 노력하는 선구자였고, 디테일과 준비를 중시하는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의 밑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애도했다.
윈터가 이끈 불스는 조던과 스코티 피펜을 앞세워 1991~1993년 3연패에 이어 1996~1998년 또다시 3연패를 이끄는 등 통산 여섯 차례 NBA 챔피언십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또 레이커스에서도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을 주축으로 2000~2002년 3연패를 이뤘다. 윈터는 2009년에도 레이커스 컨설턴트로 우승에 기여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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