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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9월 車, 생산보다 판매 부진 더 커...벤츠·BMW 60%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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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생산 동반하락

이코노믹리뷰

9월 자동차 산업 총괄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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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9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내수, 수출,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 일부 업체들은 조업일수 감소와 관계없이 큰 폭의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차량 생산량 감소 폭보다 판매량 감소 폭이 더 컸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완성차 내수 판매와 수출은 12만7753대, 18만39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7.3%, 18.4% 줄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영업일 감소 등으로 국산 차는 17.6% 감소한 10만9786대, 수입차는 15.5% 감소한 1만7967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높은 판매고를 나타내온 BMW 520d 모델이 화재 이슈에 휩싸이면서 BMW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3% 급감했다. 연식 변경을 앞둔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65.3%나 줄었다. 다만 아우디(2376대)와 폭스바겐(2277대)이 판매를 재게하면서 수입차 전체 판매량 감소폭을 받아내고 있다.

국내 업체를 보면 기아차는 쏘렌토 등 SUV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 쌍용차는 소형SUV시장 내수경쟁 심화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8% 감소하며 여타 기업보다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2.1%, 한국GM은 1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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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업체별 내수 판매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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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8.8% 감소하면서 타 업체보다 선방했으나 수출이 58.2%나 떨어졌다. 닛산 OEM 수출 모델인 로그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RV모델의 수출 감소로 28.1% 하락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수출이 늘어났는데도 기타 모델이 부진하면서 23.8%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 러시아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줄었다. 러시아 등 기타 유럽지역에서 수출이 9.5%를 증가했다. 북미(-14.0%), EU(-32.7%), 중동(-44.0%), 중남미(-22.4%), 오세아니아(-36.6%), 아시아(-12.1%), 아프리카(-4.2%) 등 지역은 수출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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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업체별 생산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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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감소한 29만1971대에 그쳤다. 판매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4일 줄고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노사단체 협상에 따른 추가 휴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내수, 수출, 생산이 동반 하락했지만 일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1%, 0.8% 상승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생산량은 기업별로 감소 편차가 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9월 생산량이 4.7% 감소했다. 기아차는 28.0%, 쌍용차는 21.6%, 한국GM 12.9%, 르노삼성은 44.6% 줄었다. 업체별 생산량 감소폭은 판매량 감소폭보다 격차가 작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8722대를, 수출은 22.3% 감소한 1만377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2% 감소한 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줄어들었다.

박종원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10월은 파업 등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두 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장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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