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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엘리자 수아 뒤사팽 '파친코 구슬'·O Z 리반엘리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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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파친코 구슬

프랑스 작가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두번째 소설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스위스 여성 클레르는 도쿄의 니포리에서 파친코를 운영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방문한다. 클레르는 조부모를 모시고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그들이 살고 있는 일본으로 간다. 그들은 50년 전 전쟁을 피해 한국을 떠났지만 그 후로 한 번도 돌아가본 적이 없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그녀는 보수 중인 호텔에서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어린 계집아이 미에코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하지만 말과 몸짓에서 서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소설에서 모국어로 표현을 하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그것이 인간관계의 괴리, 소통의 단절을 만들어낸다. 또한 클레르와 조부모 사이의 가족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뒤사팽은 "'파친코 구슬'을 통해 절반의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머무르며 느꼈던 낯섦의 감정을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스위스와 일본에 대해 이야기한다. 눈길을 돌려 한국을 더 잘 바라보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멀리, 등대처럼 서서 반짝이지만 어둠 속의 반딧불이처럼 끊임없이 달아나는 한국을 더 잘 바라보기 위한." 이상해 옮김, 212쪽, 1만2000원, 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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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터키 작가 O Z 리반엘리의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인 신문기자 이브라힘은 친구 후세인의 죽음을 쫓게 된다. 편집 회의에 올라온 사건들 중에서, 어린 시절 고향 친구가 미국 플로리다에까지 가서 살해당한 사건이 있는 걸 발견했다. 취재를 위해 그의 시신이 돌아와 있는 고향 마르딘으로 향한다. 4000년 전에 에지디들이 숭배하던 태양신 사원으로 세워진 후 1600년 정도 전부터 아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수도원이 된 다륄자파란을 찾아간다. 그곳의 수도사로부터 "이 지역에서는 1600년 전이란 건 바로 어제와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브라힘이 만난 또 다른 친구의 아버지이자 이슬람 율법학자인 노인은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사건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이브라힘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자기가 살고 있는 땅이 얼마나 피투성이 지옥인지 깨닫게 된다. 고영범 옮김, 240쪽, 1만3800원, 가쎄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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