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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칼럼]게임사 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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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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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왜 게임회사들은 사회공헌에 대한 의식이나 다른 게임사와 함께 하려는 노력이 부족한가요?"

예전 같았으면 이 질문에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설명하곤 했을 테지만, 지금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업력이 짧아서요…."

업력이 짧은 기업이 단기간에 돈을 벌었다고 해서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많은 게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은 독자적인 문화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향후 이런 문화재단이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해보려 한다.

먼저 문화재단이 홍보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넥슨의 아동병원 지원 사업은 지나친 홍보로 오히려 '선의'가 반감된 경우라 할 수 있다. 반대의 사례가 삼성문화재단이 하고 있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으로, 눈에 드러내지는 않지만 가치 있는 CSR의 예시다.

둘째는 게임 생태계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의 문제다. 게임사의 문화재단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사회적 공격은 강화돼 왔다. 이 점에서 문화재단 활동이 게임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지 자문해봐야 한다.

셋째, 문화재단의 교육사업이 가지는 효과나 의미에 대한 분석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의 '소외계층 과학 프로그램'은 MIT 학생 4명의 참여하에 '알고 보면 정말 재미있는 과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나 그 의미와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런 STEP 교육은 국내 과학 교사들이 더 잘 한다. 오히려 이 점에 있어서는 넷마블의 '가족과 함께 하는 게임소통 교육'같은 프로그램이 더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지만 문화재단 사업을 홍보하지는 않는다. 이 점에서 삼성문화재단은 게임 기업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모델이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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