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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사퇴하는데…' 로사리오는 "내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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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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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한국계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오른쪽 세 번째)이 11일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사진은 일본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 당시 모습.(사진=게티이미지/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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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의 '철인'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50)이 지휘봉을 놓는다. 한국계인 가네모토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한 윌린 로사리오의 부진 속에 3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11일 "가네모토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0일 요코하마와 홈 경기에서 2 대 1로 이긴 뒤 구단에 사의를 전한 가네모토 감독은 이날 구단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면서 "요미우리는 3위에도 감독이 사퇴하는데 나는 최하위기 때문에"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한신은 이미 지난 8일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기고 꼴찌를 확정한 뒤 오는 13일 주니치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61승2무79패로 2001년 이후 17년 만의 꼴찌다.

올 시즌 한신은 지난해까지 KBO 리그 한화에서 뛴 로사리오를 의욕적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75경기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 8홈런 40타점 28득점에 머물렀다. 한화에서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의 성적이 무색했다.

2군 충격 요법에도 부진했던 로사리오의 여파를 안은 한신 타선이 최하위의 원인으로 꼽혔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8일 "최하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빈타"라면서 "1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팀 홈런 84개, 544타점은 모두 리그 최악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포 로사리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면서 "30홈런 타자로 믿었던 것이 큰 착오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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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2년 동안 중심 타자로 맹활약한 윌린 로사리오는 올해 한신에서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사진=한화)


결국 가네모토 감독이 17년 만의 최하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에 이르렀다. 재일동포 3세인 가네모토 감독은 선수 시절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1992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한 가네모토 감독은 2012년 한신에서 은퇴할 때까지 21시즌 통산 타율 2할8푼5리 476홈런 2539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492경기 연속 풀 이닝 출장 기록으로 '철인'으로 불렸다. 2004년~2010년 880경기 연속 4번 타자 출장, 2000∼2001년 1002타석 연속 무 병살타 등의 기록도 있다.

감독으로서도 나름 괜찮았다. 지난해 한신을 정규리그 2위, 클라이맥스 시리즈로 이끌었다. 하지만 부임 3년째인 올해 로사리오의 부진과 부상 선수 등 요인이 겹치면서 옷을 벗게 됐다.

이런 가운데 로사리오는 이날 오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내년 한신 잔류 의사를 밝혔다. 로사리오는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을 통해 "올해는 나도 팀도 잘 되지 않았지만 내년은 반드시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로사리오는 2년 최대 750만 달러(약 82억 원)를 받는 조건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신은 2년째인 내년은 연봉 삭감 등 조건부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로사리오와 한신. 감독은 바뀌지만 로사리오는 내년에도 한신에서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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