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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멜라니아 여사 "미투 운동 지지···다만 명확한 증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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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누군가에게 당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사실에 기반해야"

서울경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10일(현지시간)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면서도, 사실에 기반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 중 가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 여성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지지한다”며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라며 성폭력을 당한 남성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온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입증하려면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really hard)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해당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어 “그저 누군가에게 ‘내가 성폭행을 당했다’, ‘당신이 나에게 그런 짓을 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왜냐하면 종종 언론보도가 너무 나가고, 그들은 어떤경우에 대해서는 상세히 묘사하기 때문으로 그것은 정확하지도, 옳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멜리니아 여사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몇몇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싶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단체들 때문에 좌절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그들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보다 정치를 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 단체들의 명칭을 묻는 질문에는 “그들도 자신들이 누구인지 안다”며 침묵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주에 행해졌으며, 이날 ABC방송의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편집된 일부가 공개됐다. 또한 전체 인터뷰는 12일 방송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으며 지난 1일~7일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해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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