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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점프볼 앞둔 프로농구… 모비스·KCC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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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K·DB 개막전 시작 6개월 대장정 돌입 / ‘전통 강호’ 모비스 강력 우승후보 / 라건아·문태종 영입 라인업 보강 / KCC는 이정현·하승진 등 건재 / NBA 출신 티그 합류 전력 상승 / 페이크 파울 처벌 강화 등 변수로

세계일보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10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가 다시 점프볼 한다. 2018∼2019시즌이 13일 서울 SK와 원주D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를 알리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KBL은 미디어데이에 앞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팬들과 활짝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와이드 오픈(WIDE OPEN), KBL’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팬 의견수렴 기구인 ‘VOICE FOR KBL’을 개설하고, 평일 경기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30분 늦추는 등 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그래도 가장 큰 관심사는 올 시즌 판도다. 전문가들은 우승후보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사령탑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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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귀화선수 라건아(29·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합류한 것이 큰 이유다. 여기에 새넌 쇼터(29·186㎝)와 D J 존슨(25·196㎝)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에 외곽슛이 좋은 문태종(43)과 오용준(38)까지 영입해 양동근, 함지훈, 이대성, 이종현 등 기존 멤버들과 합쳐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 감독은 “3년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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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하지만 KCC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221㎝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과 함께 전태풍, 이정현 등이 건재한 데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평균 23.2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3·194㎝)을 데려왔고,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뛰었던 마퀴스 티그(25·185㎝)까지 합류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외국 선수 신장이 작아졌기 때문에 승진이가 건강하면 높이와 스피드가 공존할 수 있어 정상까지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을 위협할 존재로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SK가 꼽힌다. 다만 SK는 에런 헤인즈와 최준용의 부상으로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문경은 SK 감독은 “일단 정규시즌 4강을 목표로 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오세근, 양희종 등 국내멤버들이 탄탄한 안양 KGC인삼공사도 우승을 노릴 만한 팀으로 꼽힌다.

다만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이번 시즌 바뀐 규정이 많아 변수도 커졌다. 대표적인 것이 논란이 많았던 외국인 선수 신장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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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왼쪽), 추승균 감독


장신 선수는 200㎝ 이하로,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제한된 까닭에 외국인 단신 가드들이 전력의 열쇠로 떠올랐다. KCC의 티그와 더불어 NBA 경력을 가진 조쉬 그레이(25·181㎝)가 합류한 창원 LG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규칙 개정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공격제한 시간이 24초에서 14초로 줄어드는 상황이 늘어나 스피드와 체력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또한 심판의 눈을 속이는 페이크 파울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해 경기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경고 및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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