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모기 '소로포라 섬모충류'(Psorophora ciliata)(왼쪽)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민 바도브스키가 찍은 거대 모기. 동정크기 만한 모기(오른쪽)[미국 플로리다대 곤충학선충학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assie Rulene Vadovsky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학명으로 '소로포라 섬모충류'(Psorophora ciliata), 보통은 '갤리니퍼'(Gallinipper) 라 불리는 종으로, 이 모기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일반 모기보다 두세배 크고 다리에 얼룩말 줄무늬가 있다.
마이클 라이스킨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곤충학과 조교수는 이 모기가 인간 질병은 옮기지 않지만, 물리면 매우 아프다고 설명했다.
라이스킨드 조교수에 따르면 이 거대 모기는 미국 동부에 자생하는 종으로 보통 때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밭이나 목초지, 습지 등 물에 잠긴 풀이 많은 지역을 좋아하고, 주로 고인 물에서 알을 부화하기 때문에 허리케인 등으로 홍수가 나면 개체 수가 급증한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이 알들은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 부화를 기다리며 밖으로 나온다고 라이스킨드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또 다른 허리케인 '마이클'이 멕시코만에서 미국 남동부로 북상하며 곧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나온 알들이 부화할 가능성도 높아져 거대 모기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라이스킨드는 "만약 허리케인 마이클이 또다시 우리를 강타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