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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BL 10개 구단, 새 시즌 향해 출사표…우승후보는 '현대모비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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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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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오는 13일 원주DB와 서울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시즌 개막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면서도 저마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KBL은 10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UNPACKED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KBL의 새 스폰서가 된 SK텔레콤과의 조인식을 시작으로 선수, 감독들의 새 시즌을 각오를 들어볼 수 있는 미디어데이 역시 진행됐다.

행사는 KBL 이정대 신임 총재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이정대 총재는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스폰서,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자리는 변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KBL의 의지와 방향성을 설명드리고, 각 구단 및 대표 선수들이 각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KBL의 올 시즌 새로운 슬로건은 'WIDE OPEN, KBL'이다. 항상 열린 자세로 팬들과 소통해 앞으로 나아가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새 시즌 메인스폰서로 함께하게 된 SK텔레콤과의 조인식 이후 곧바로 감독들과 선수들의 새 시즌 다짐을 들어보는 미디어데이 시간이 진행됐다. 10개 구단 감독은 저마다의 슬로건, 목표를 내세워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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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새 시즌 맞이 '출사표'를 던진 이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몰표'를 받을 정도로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저희의 슬로건은 '믿음'이다. 믿고보는 현대모비스의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목표가 6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결승 진출이다.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해는 반드시 결승에 가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의 화려한 입담은 이날 미디어데이를 장식한 '꽃'이었다. 달변가로 손꼽히는 전태풍(전주KCC)을 비롯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은메달의 주역 양홍석(부산KT) 등 많은 선수들이 서로를 칭찬하기도, 공격하기도 하며 장내를 뜨거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전태풍은 올해도 어김 없이 '시간'을 걸고 넘어졌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당시 행사에 지각한 김선형(서울SK)에게 "이번엔 안 늦었네?"라며 웃음을 보였고, 행사 참석 관계로 지각한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에게는 "오늘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며 핀잔을 줬다.

양홍석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전태풍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날렸다.

양홍석은 "저를 인천 전자랜드 선수로 보시더라"라며 "이제 행사장에 오니까 기억이 좀 나시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전태풍은 "작년에 부상 때문에 게임을 많이 안 뛰었다. 혹시 슈터 아니냐? 솔직히 잘 모른다. 이번 시즌에 많이 볼게 미안~"이라고 답변했다. 전태풍은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양홍석"이며 "네가 누군지 보여줘!"라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 뿐 만 아니라 감독들 역시 입담을 과시했다.

이상범(원주DB) 감독은 "디온테 버튼(오클라호마 썬더)과 올 시즌 외국인들을 비교해달라"는 김선형의 질문에 "대본대로 안 들어오고 갑자기 훅 들어오기 있느냐"고 운을 띄우며 "버튼이 없어서 솔직히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버튼은 NBA에 갔기 때문에 축하해줘야 한다. 그런데 엊그제 전화와서 라면 좀 보내달라고 하더라. 오늘 택배로 라면 보내줬다"고 이야기하며 버튼의 남다른 라면 사랑을 전했다.

다가올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처럼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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