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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 수놓은 '관함식의 꽃' 해상사열, 막강 해군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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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10~14일 제주 해군기지 개최

해군 이지스함·상륙함·잠수함 등 20여척·항공기 20여대 출동

11일 본 행사 美 항모 등 12개국 함정 19척도 해상사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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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앞에서부터 율곡이이함(DDG-992),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해-5002, 아라온. 2018.10.10.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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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오는 10일 개막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해상사열의 마지막 예행연습이 열렸다.

10~14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는 우리 해군과 세계 각국 해군 함정 44척, 항공기 24대가 위용을 드러낸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직접 바다에 나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 의식이다.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1341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도버해협에서 직접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 것에서 유래했다.

영국(2005년 트라팔가 해전 승전 200주년), 중국(2009년 건국 60주년), 일본(2012년 자위대 창설 60주년) 등 해상 강국은 최근에도 국제관함식을 열어 자국의 해군력을 자랑했다.

관함식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1시 제주 해군기지에는 우리 해군이 보유한 함정 중 가장 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8000t)과 지난해 취역한 차기상륙함 일출봉함(LST-Ⅱ·4900t)이 정박해 있었다.

일출봉함은 군통수권자가 탑승해 함정 사열을 받는 '좌승함'(座乘艦)으로 이날은 주요 군 지휘관과 취재진, 국민 사열단 300명이 탑승했다. 독도함은 국민 참관단이 편승하는 '시승함'(試乘艦)으로 본 행사에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천자봉함이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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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 앞에 일출봉함(LST-688). 마주오는 방향으로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이다. 2018.10.10.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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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번 관함식을 통해 지역 주민, 시민사회단체와 갈등 속에 건설된 제주 해군기지가 진정한 민군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을 초청했다.

취재진을 태운 일출봉함이 부두를 떠나 해군기지 앞 해역으로 이동했다. 멀리서 수 척의 함정들이 사열을 위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잠수함 잡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해상초계기인 P-3C 3대가 선두에서 비행하며 해상사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Lynx), 해상기동헬기 UH-60 등 해군 항공기가 오색 연기를 뿜으며 좌승함 앞을 빠르게 지나쳤다.

항공기 후미를 따르던 P-3C 2대는 좌승함 앞에 다다르자 플레어(고온의 섬광탄)를 터뜨려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DDG·7600t)이 가장 먼저 사열에 임했다. 율곡이이함 갑판 위에 도열한 승조원들은 좌승함 앞을 지나며 힘찬 구호와 함께 경례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열단은 박수를 보내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한국형 구축함인 대조영함, 광개토대왕함(이상 DDH·4400t)이 뒤를 따랐고, 해군 호위함인 대구함(FFG·3000t), 1만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 상륙함인 천왕봉함(LST-Ⅱ), 기뢰부설함인 남포함(MLS·3000t), 한국형 구난함인 광양함(ATS·3000t),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ASR·4400t) 등 전투함부터 특수함까지 해군의 각종 함정이 총 출동했다.

해양경찰청 함정과 해양대학 실습선, 국내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까지 사열을 마친 뒤 연안을 지키는 고속정이 빠르게 이동했다.

고속정 뒤로 마스트만 수면 위로 빼꼽히 내보이며 움직이던 214급(1800t) 잠수함 홍범도함(SS-Ⅱ)과 209급(1200t) 잠수함 이천함(SS-Ⅰ)이 좌승함과 거리가 좁혀지자 서서히 선체 윗부분을 드러낸 채 기동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잠수함의 기동 모습은 해상 사열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라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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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에서 214급(1800t) 잠수함 홍범도함(SS-Ⅱ)이 선체 상부를 드러낸 채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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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요원 21명이 육군 CH-47 시누크헬기를 타고 고도 380여m 상공에서 해상으로 착수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이어 구름 사이로 활강기에 몸을 실은 7명의 특전요원이 나타났다. 이들은 육군 UH-60 헬기를 타고 고도 6000ft(약 1.8㎞) 상공에서 몸을 던졌다.

함포 사격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잠수함 탐지 훈련 모습은 볼 수 있었다. P-3C에서 적 잠수함 탐색을 위해 소노부이와 신호탄을 투하했다. 잠수함 잡는 사냥꾼이라 불리는 AW-159 해상작전헬기는 디핑 소나를 내려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해상사열은 공군 F-15K와 KF-16 편대가 상공을 가르며 플레어를 터트리고, 축하비행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함정들의 잇단 출현에 이를 지켜보던 사열단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날 예행연습에는 국내 함정 24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했다. 외국 함정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11일 열리는 본행사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을 비롯해 12개국 함정 19척이 참여한다.

10만3600t의 무게에 축구장 3배 크기인 332m에 이르는 로널드레이건함은 11일 제주 해군기지 인근 해역에 입항, 12일 열리는 해상사열식에 참가한 뒤 해군기지에 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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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왼쪽 상단 방향으로 기동하는 함정은 일출봉함(LST-688), 천자봉함(LST-687), 독도함(LPH-6111). 오른쪽 하단 방향으로 기동하는 사열함정은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2018.10.10.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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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구축함 최영함(DDH)이 선두에서 외국함정을 인도하면 국가별 알파벳 순으로 사열에 참가한다. 로널드레이검함은 함정 크기상 가장 후미에 위치하며, 인도네시아 훈련범선은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 사열을 한다.

해상사열이 종료된 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입항 전까지 참석자들은 좌승함 및 시승함 함정 견학도 할 수 있다. 독도함 갑판에서는 다양한 함상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국제관함식기획단장인 신장이 준장은 "역대 세 번째로 개최하는 해군 국제관함식은 국민과 세계 해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민군 화합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이곳 제주도에서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가해양력의 중심으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힘차게 항진하겠다"고 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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