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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바이오에피스, 美서 1300억 복제약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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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대장염 등 치료제, 美 재향군인부에 독점 공급 계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입찰에 성공했다.

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MSD(미국 머크)는 한국의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미국 재향군인부(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와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맵)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머크는 5년간 1억1749만6000달러(약 1328억 원) 규모의 렌플렉시스를 공급한다.

렌플렉시스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 복제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강직 척추염, 건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렌플렉시스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7월 미국 머크가 현지에서 출시했다.

재향군인부는 미국 퇴역군인들에게 의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으로 미국 전역에 병원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이번 입찰 성공이 렌플렉시스가 미국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 기관인 재향군인부가 바이오시밀러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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