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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폼페이오 "김정은과 北 비핵화·美 상응조치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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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회동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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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폼페이오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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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북을 마친 후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곧바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약 40분간 접견하고 방북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날 오전 2시간 가량 만나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90여분 간 오찬을 가졌다. 모두 3시간 30분 정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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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직후 한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가진 접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수준인 'FFVD(Finally,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북한이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또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로는 북한의 비핵화 수순에 맞춰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선언이 이뤄질 경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조속한 시일내 완화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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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하고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방북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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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북한 방문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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