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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폼페이오, 오늘 김정은과 담판…美, 비핵화 이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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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기싸움 끝 성사된 방북,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 등 과제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4차 방북 및 1955년 미국이 이란과 맺은 우호조약 파기 등에 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0.0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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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4번째로 방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비핵화-상응조치’의 담판에 나선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오랜 기싸움 끝에 성사된 방북이다. 게다가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마친 직후 서울로 향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진전된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포스트 비핵화’ 바라보는 미국=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띄우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5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이 잘 풀려 목표에 도달하면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있고 중국도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화협정 언급을 협상용 멘트로 보기에는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선언-평화협정-북미수교’로 이어지는 북미관계 개선에 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무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다음 단계의 대북 대화’에 대해 논의했다.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로드맵을 더욱 구체화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이후의 상황’을 계속 언급하는 것은 이미 북미간 상당한 수준에서 의견조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은 조율된 의견을 김 위원장과 재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바로 김정은과 담판?= 당일치기 방북이라는 짧은 일정상 폼페이오 장관은 북측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이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밀당’ 협상을 하기보다는 그동안 진행된 논의 결과를 토대로 바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앞선 3차례 방북과 다르게 이번에는 방북 일정을 발표할 때부터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을 확정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북미간 어떤 빅딜이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이 비핵화 기본원칙인 핵시설 ‘신고-검증-폐기’ 중 최대 난제였던 핵시설 신고 부분을 제외하고 대신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어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영변 핵시설 중 원자로와 우라늄농축시설 등 일부 시설의 폐기를 약속하며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수용하고, 미국은 상응조치로 북한 체제안전보장 방안의 하나인 종전선언을 약속하거나 대북제재 완화를 담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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