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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삼성전자 3분기 실적]갤노트9도 역부족…내년 폴더블ㆍ5G폰으로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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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국 런던의 갤럭시노트9 옥외광고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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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사업부 2조2000억원대 영업익 추정

- 갤노트9 첫 달 판매량 전작의 65% 수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잠정)을 올렸지만, 스마트폰 부문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3분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출시했지만 실적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분기도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하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내년 5G폰,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4.75%, 영업이익은 무려 20.4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반도체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 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IM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900억원, 지난 2분기 2조670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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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맹추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8월 24일 갤럭시노트9이 출시됐지만 실적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갤럭시노트9의 첫 달 판매량이 138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작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첫 달 판매량 213만대의 6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부품원가 상승을 갤럭시노트9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오히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와 같은 가격인 109만4500원(128GB)이다.

또,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고사양화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S9의 판매부진이 이어진 것도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장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래그십 모델 외에도 중저가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하드웨어 사양 업그레이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가격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당분간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희망은 내년이다. 내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5G폰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IM사업부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효과와 화웨이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으로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트리플 카메라 채택, 폴더블 제품의 출시,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10 효과, 5G 교체 수요로 2019년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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