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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ech & BIZ] 바깥쪽으로 폈다 안쪽으로 접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글로벌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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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이 지난 6월 공개했던 폴더블폰 콘셉트 이미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접혀진다. /유튜브 캡처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외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최근 "중국 레노버가 10월 중 폴더블폰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노버는 자사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올린 예고 홍보 영상에서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외신에선 레노바의 폴더블폰이 특정 부분만 휘어질 뿐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접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 때 현재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일부 기능이나 형태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폰은 접을 수 있는 7.3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쪽으로 접으면 4.5인치 크기가 된다는 것.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총괄담당 사장은 지난 8월 간담회에서 출시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폴더블폰은 품질이나 내구성 때문에 말을 아껴왔는데 이제 그런 문제는 해결했다.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선 내년 1분기쯤 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도 자국 내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손잡고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8인치 크기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최근 "내년 중순 출시되는 화웨이의 첫 번째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폴더블 스크린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국 애플도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고, LG전자와 중국 ZTE 등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최근 화면 대형화가 한계에 이른 탓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손의 크기와 주머니에 넣었을 때 중량감 등을 고려할 때 지금 디자인으로는 더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키우기 어렵다"고 했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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