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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화 잇 수다] ‘미쓰백’ 권소현의 美친 연기…단 두번만에 드러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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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권소현(사진=마돈나 스틸컷)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이번에도 역시나다. 배우 권소현이 두 번째 영화 ‘미쓰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권소현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으로 두 번째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데뷔작 ‘마돈나’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권소현은 ‘미쓰백’에서 남자친구의 아이를 학대하는 여성으로 분해 또 한번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작정이다.

권소현의 데뷔작은 2015년 개봉한 ‘마돈나’다. 처음으로 장편 영화에 출연한 그는 첫 영화부터 타이틀 롤을 맡았다. 권소현이 연기한 일명 마돈나로 불리는 미나는 잘못한 게 없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심하고 뚱뚱한 여자로 분류된 미나는 타인으로부터 처절하게 상처를 받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녀의 삶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숨이 턱 막히게 된다.

관객들을 이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데에는 권소현의 역할이 컸다. 권소현의 처연한 눈빛 안에 미나의 처절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권소현은 ‘마돈나’를 위해서 급격하게 살을 찌웠고 미나가 처한 극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스스로 수백개의 질문지를 만드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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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사진=마돈나 스틸컷)


그 노력은 영화가 공개된 후 관객들의 평과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며 증명됐다. ‘마돈나’가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권소현은 첫 영화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주인공이 됐다. 국내에서도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3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2007년 뮤지컬 ‘뷰티풀 게임’으로 데뷔한 권소현은 ‘그리스’ ‘헤어스프레이’ ‘노래하는 샤일록’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었다. 무대에선 대부분 밝고 쾌활한 역할을 연기했던 권소현은 ‘마돈나’로 확실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스크린에서 권소현은 ‘미쓰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권소현이 연기한 주미경은 학대 받는 아이 지은(김시아) 친부의 내연녀다. 밖에서는 잘나가는 보험설계사로 착실한 삶을 사는 것으로 포장하지만 집에 들어오는 순간 돌변한다. 지은을 자신의 반려견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주미경의 모습은 그야말로 분노를 유발한다. ‘마돈나’에서 보여줬던 세상 불쌍한 여자는 그 어디에도 없다.

권소현은 지은을 지키려는 백상아(한지민)와 맞서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미쓰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극에서 대립하는 입장이었던 한지민은 권소현과 친부 역을 맡은 백수장의 연기 때문에 대본에도 없는 욕이 나올 정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이들의 연기가 '미쓰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단 두 편의 영화만으로도 권소현의 진가는 드러났다. 무대에서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권소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10월에 ‘내 사랑 치유기’를 통해 드라마 도전도 앞두고 있다. 스스로 개척해 낸 권소현의 포텐이 이제 터질 일만 남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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