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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해 알뜰폰 고객 49만명 이통사로 이탈… '요금제' 개편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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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관계자, '통신사와의 직접 경쟁 불가피한 이상 이탈 막기 힘들어'

[유안나 기자]
문화뉴스

올해 들어 알뜰폰 고객 49만명이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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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알뜰폰의 고객이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가는 현상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9만명이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 상품으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9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49만43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5198명)보다 6.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44만228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7% 감소했다.


알뜰폰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는 5만2063명 순감했다. 이는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이탈한 고객이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온 고객보다 5만2063명 적다는 의미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261명 순증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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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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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가입과 기기변경을 포함한 전체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도 주춤하는 추세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8월 기준 789만1553명으로 전월 대비 1만1686명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알뜰폰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2012년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알뜰폰 가입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꼽힌다. 이통사는 올해 들어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요금제를 내놨다.


해당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 25%를 적용할 경우 2만 4000원대에 사용할 수 있어 2만원 대에 1~1.3GB를 제공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1GB이상·음성통화 200분)에 준하는 수준이다.


특히, 3만원대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것이 중저가 요금제와 알뜰폰 상품의 주요 공략층이 겹치면서, 상당수의 소비자가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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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이상 가입자 이탈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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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통사들의 결합할인과 멤버십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알뜰폰 가입자 일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같이 알뜰폰 가입자 이탈 현상은 최근 정부가 알뜰폰 지원을 위해 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을 연장(1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강화와 요금상품 다양화 등 업계 차원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겠지만, 통신사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이상 가입자 이탈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나 기자(yan@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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