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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또 오는 태풍, '콩레이' 경로는···"한·중·일 모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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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5호 태풍 ‘콩레이’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사진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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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괌 주변에서 북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괌 서북서쪽 약 99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이 960hPa(헥토파스칼)인 콩레이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시속 140㎞), 강풍 반경은 330㎞다.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개천절인 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5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오키나와 부근을 지날 때는 현재보다 강하고 커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예상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키나와 쪽으로 접근하는 것까지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는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한반도나 일본 열도 등에 대한 영향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본토에 바짝 접근한 제24호 태풍 ‘짜미’도 괌 주변에서 발생했다. 서쪽으로 향한 ‘짜미’는 오키나와 주변을 지나 동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일본 본토로 향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콩레이’의 발생 위치와 예상 경로가 ‘짜미’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오키나와 주변을 통과한 뒤 어디로 나아갈지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며 “중국, 한국, 일본으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10월에는 한국으로 오기보다는 일본 남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무조건 안 온다고 할 수는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콩레이보다 앞서 발생해 일본 본토에 큰 피해를 준 24호 태풍 짜미는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짜미는 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삿포로 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일본 본토에서 빠져나갔다. 크기도 소형, 강도도 중으로 약화돼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11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만 2개의 강력한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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