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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도움왕’ 변신한 호날두...유벤투스 파죽의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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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전 2도움...올 시즌 어시스트 1위

유벤투스 초반 7연승, 역대 최고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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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나폴리 수비수 사이로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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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강호 유벤투스의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득점포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도움을 추가하며 명성에 걸맞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호날두는 30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 2018-19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 소속팀 유벤투스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유벤투스는 정규리그 초반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시즌 승점 21점으로 2위 나폴리(15점)와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호날두는 올 시즌 득점은 3골에 멈춰있지만, 도움 수를 4개로 끌어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원맨쇼’였다.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나폴리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벨기에)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상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그림 같은 크로스로 팀 동료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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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오른쪽)가 나폴리전 도중 동료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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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아르헨티나)에게서 볼을 받은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문전에 있던 만주키치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역전골 겸 결승골이 만들어졌다.

호날두는 후반 31분께 득점과 다름 없는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헤딩 슈팅한 볼을 동료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뛰어들며 밀어넣어 추가골로 연결했다. 공식 기록은 보누치의 골이었지만, 사실상 호날두의 득점이나 마찬가지였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1897년 창단 이후 121년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초반 성적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스타터’ 구단으로 여겨지는 유벤투스가 개막 후 초반 7경기를 모두 이긴 건 지난 1930-31시즌 이후 8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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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맨 오른쪽)가 팀 동료 만주키치(맨 왼쪽) 득점 직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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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오늘 매우 잘했다. 팀을 위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하지만 오늘이 그의 베스트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영국 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한 호날두에 평점 8.7점을 매겼다.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뜨린 만주키치(8.8점)에 이어 양 팀 선수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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