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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홍수환 "박항서 이어 베트남 복싱 진출, 도쿄올림픽 금메달 목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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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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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4전 5기의 신화'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홍수환이 베트남 복싱을 육성한다.

최근 베트남에 진출해 복싱 팀을 창단한 홍수환은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진출 이유, 계획, 목표 등을 밝혔다.

홍수환은 "김종범 베트남 복싱 국가대표 감독의 소개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태광 복싱 팀을 창단했다. 남자 선수 4명, 여자 선수 2명을 보유 중이다. 푸토 종합 경기장에서 합숙하며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홍수환은 베트남 복싱의 열악한 조건을 꼬집으며 프로 선수 육성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는 아마추어 선수는 많지만 프로 선수는 없다. 열악한 인프라, 행정부재 등의 이유로 프로 진출을 열어줄 수 있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프로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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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권투위원회는 지난 4월 베트남복싱연맹 등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7월 7일, 베트남에서 한국-베트남 친선 권투대회 '비나 복싱컵 2018'을 개최한 바 있다. 해당 대회에는 양국 남녀 권투선수 10명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홍수환은 "대회 장소가 호치민이 아닌 동나이시에서 진행했던 터라 많은 교민을 초청하진 못했다. 더불어 베트남 글러브 형태가 국제규격과 상이해 선수들이 제대로 된 펀치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복싱의 꽃'인 KO의 숫자가 적었다. 좀 더 박진감 있는 시합을 진행하지 못했던 점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복싱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복싱행정과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지 복싱 발전에 어려움이 있음을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는 선수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다. 현 베트남 글러브 형태로 인해 잔매를 많이 맞아서 선수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환은 베트남 복싱의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단기 목표는 9월 30일 복싱 대회에서 얻을 성과다. 그는 "태광 복싱팀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여자선수들의 경우, 이번 시합을 통해 승리하면 곧바로 세계 타이틀 매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베트남 역사상 최초 세계 타이틀 매치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목표를 말했다.

그러면서 홍수환은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2018 AFC U-23 컵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4강을 일구며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예시를 들었다. 그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박항서 감독의 위대한 업적과 같이 복싱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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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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